검색결과152건
프로야구

[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프로야구

[IS 포커스] 두산은 3연승하고도 막막…'끝까지 간다' 3위 전쟁

정규시즌 우승팀은 정해졌다. 가을야구의 주인공들도 정해졌다. 그런데 다섯 팀 중 세 팀의 자리가 아직도 안갯속이다.14일 기준 KBO리그에는 3위 팀이 3개나 있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모두 74승 65패(승률 0.532)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는 무승부가 1개 더 많은 SSG가 2경기, NC와 두산은 3경기가 있다.당초 두산이 좀 더 불리하면서 희비가 빨리 갈릴 거라 전망됐다. 두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8연전을 소화 중이다. 선수들이 지친 시즌 막판인 데다 2위 KT 위즈, 1위 LG 트윈스, 라이벌인 SSG와 NC까지 두루 만나는 일정이다. 지금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5위를 위협하던 KIA 타이거즈와도 일전을 치렀다. 그런데 두산이 생각보다 선전 중이다. 연전 첫 두 경기를 패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떨어질 줄 알았으나 여전히 세 팀이 팽팽하고, 떨어지는 팀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었던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도 결국 확정됐다.두산은 선전하고도 아직 높은 순위를 낙관하기 어렵다. 남은 일정 역시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15일 잠실 라이벌이자 올 시즌 최강팀 LG와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10패로 두산이 열세다. 9월 이후는 3승 1패로 그나마 상대전적을 회복했으나 난적인 건 변함없다.LG를 넘어도 SSG와 2연전이 기다린다. 16일에는 홈 잠실에서, 17일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SSG와 이틀 연속 만난다. 문제는 SSG 역시 큰 재미를 못본 상대라는 거다. SSG전에서도 4승 1무 9패로 절대 열세다. SSG와 순위 싸움은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라이벌 NC와는 일정 유불리 차이가 확실히 있다. NC는 비록 14일 패했으나 8위 삼성 라이온즈와 15일 다시 만난다. 16일과 17일 만나는 KIA도 포스트시즌 탈락팀이니 두산-SSG와 달리 부담이 덜하다.세 팀 중 어느 한 팀이 3승을 거둔다면야 고민할 여지가 없다. NC가 3승을 거두면 3위가 확정이다. 승률 0.542가 돼 두산도 전승을 해야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상대 전적이 8승 8패 동률이고, 다득점에서 앞서는 NC가 최종 3위가 된다. 반대로 두산이 3승을 하는 걸 넘을 수 있는 경우도 NC가 3승을 했을 때가 전부다. 그리고 두산이 3승을 하면 SSG는 자연히 2패를 하니 NC가 전패를 하지 않으면 순위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SSG가 두산과 경기에서 2승을 가져가도 마찬가지다. 두산이 2패를 하는 걸 뜻하고, 이 경우 NC가 1승만 더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세 팀이 1~2승에 걸친다면 순위는 최종전, 최종 승률로 가야한다.두산은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질 연전에서 한 경기도 버릴 수 없다. NC와 SSG가 전패를 하지 않는 이상 우위를 점하려면 1승이라도 더 해야 해서다.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러클'을 기도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09:21
프로야구

잠실만 경기 진행...KIA 타이거즈, 23번째 순연+8연전 확정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23번째 우천순연을 맞이했다.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시즌에 일정이 너무 팍팍해졌다. 16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비로 순연됐다. 경기 전부터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1시 50분께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결국 오후 3시 35분께 경기 순연이 결정됐다. . 이 경기는 18일(월요일)에 편성됐다. KIA는 최대 8연전을 치를 수도 있다. 대체 선발을 내세워야 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마리오 산체스와 이의리,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채워야 했던 KIA는 원래 16일 두산전에 ‘대체 선발’ 황동하를 선발 투수로 낼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 순연으로 17일은 예정대로 토마스 파노니가 나선다. 황동하는 18일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산도 반가운 비는 아니다. 원래 휴식일(18일 월요일)이 사라졌다. KIA와 5강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어려워졌다. 이날 잠실 LG 트윈스-SSG 랜더스전 외 다른 세 구장 경기도 모두 순연됐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19일(화용일) 편성됐고, 대전 한화 이글스-KT 위즈전은 18일 편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17:03
프로야구

[IS 포커스] 리드오프 빠진 KIA, 뒷문 헐거워진 두산…주말 5위 쟁탈 3연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다. 공백을 극복해야 웃을 수 있다.4위 KIA와 6위 두산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펼친다.두 팀의 승차는 14일 기준 1경기에 불과하다. KIA는 최근 기세가 뜨겁다 잠시 연패를 겪었다. 9월 초까지 9연승을 달린 데다 지난주 리그 선두 LG 트윈스와 4연전에서도 3승 1패를 거뒀다. 9월 타율 0.321 76득점 16홈런 24도루로 타격 주요 부문 1위를 독점하고 있다.다만 지난 12일과 13일 하위권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 연패를 당해 잠시 기세가 주춤하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손가락 부상 공백이 크다. 올 시즌 타율 0.302에 29도루로 팀 공·수·주의 핵심이었다. 3루수였던 김도영이 유격수 수비는 대신할 수 있지만, 3루수에서 공백이 생겼다.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두산이 조금 더 낫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수확했다. KIA와 마찬가지로 주말 4연전에서 3승 1패를 챙겼고,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8-3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12경기 8승 4패(승률 0.666)를 거뒀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KIA를 상대로 가장 높은 승률이다.다만 두산도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 13일 필승조 사이드암스로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치국은 올 시즌 5승 2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홀드는 김명신(15개)에 이은 팀 내 2위고 평균자책점은 팀 불펜진 중 가장 낮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깨가 조금 무겁다고 한다. 3~4일 정도 지난 다음 통증이 없으면 캐치볼부터 시작할 것이라 보고 받았다"고 했다. 빈 자리를 더 잘 채우는 팀이 주말 시리즈에서 미소를 짓는다. KIA는 박찬호가 빠진 13일 경기에서 공격은 이우성, 수비는 최정용으로 대체를 시도했다. 하위 타선은 헐거워졌지만, 2번 타자로 나선 이우성이 멀티 히트로 박찬호의 빈자리를 메웠다. 박찬호만큼 호타준족인 김도영이 2번에서 1번으로 전진 배치되고, 이우성이 받쳐주면 타선의 기존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두산의 키 플레이어는 김강률과 최지강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김강률은 최근 3경기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 중이다. 2년 차 최지강도 9월 복귀 후 4경기 5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워낙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라 손실은 있겠지만, 강률이도 좋고 지강이가 어제(12일 한화전) 승리 투수도 됐다. 어떻게 해서든 있는 선수들로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변수가 또 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광주에서 15일과 16일 강우 예보가 있다. 토요일인 16일 경기가 우천 순연될 경우 18일 월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쉬지 않고 경기해야 한다.지난해 9위였던 두산은 5위 입성이 간절하다. 두산 양석환은 KIA전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선수들끼리 따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조금 피곤하고 아픈 곳이 있어도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중요한 시기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승호는 "(맞대결에) 의식은 되지만 크게 긴장하진 않는다"며 "이렇게 순위 경쟁을 계속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5 06:31
프로야구

[IS 잠실] '주간 타율 0.412' 김재환...이승엽 감독 "자신감 찾은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반등 기세를 보여준 '전' 4번 타자를 향해 기대감을 전했다. 9월까지 타율 0.222에 그치며 부진했던 김재환(35)은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며 모처럼 중심 타자 역할을 해냈다. 장타는 없었지만, 세 차례 멀티히트를 해냈고, 볼넷 7개를 얻어냈다. 그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두산도 승리했다. 이승엽 감독도 반겼다.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본인이 (타격 메커니즘 등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가 높았다. 자신감도 조금 커진 것 같다. 지난주처럼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날 두산이 상대하는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59승 1무 57패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두산은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 밀려 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복병을 만난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던 몇몇 선수들을 언급하며 “이번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타격 사이클에 변곡점이 있길 바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양석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1루수) 박준영(3루수) 박계범(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한화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코로나에 걸려 결장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손바닥 타박상으로 대타 대기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16:32
프로야구

[IS 스타] '12승 달성' 알칸타라 "등판마다 팀 이기는 게 목표…꼭 가을야구할 것"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의 호투가 팀에 귀중한 1승으로 이어졌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든든한 알칸타라를 뒤에 둔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하면서 두산은 투타 조화 속에 8-2 대승을 거뒀다. 순위 경쟁팀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모두 승리한 날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1승이 알칸타라 덕에 만들어졌다.알칸타라는 경기 후 "매 경기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포수 양의지와 수비를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고, 클리닝타임 이전에 야수들이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고 야수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타선과 수비의 힘이 분명 컸지만, 알칸타라가 올 시즌 보여준 '클래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닝 6이닝 비자책 호투는 알칸타라의 올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17회), 국내 으뜸 에이스인 고영표(KT 위즈·18회)를 넘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닝 소화에서도 165와 3분의 1이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운은 조금 따르지 않으나 에이스로서 두산이 필요한 역할을 120% 해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그 이상을 꿈꾼다. 그는 "남은 시즌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등판 시 팀 승률은 57.7%(15승 11패)로 다소 낮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2위(2.29)이고, 이닝 소화까지 1위라는 걸 고려하면 뜻밖이다. 두산도, 알칸타라 개인도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거다. 반대로 잔여시즌 두산과 알칸타라가 그의 실력만큼만 결과를 거둔다면, 그의 목표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가을야구 역시 꿈꾼다. 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승 2패를 기록하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3위)과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두산은 9위에 그쳤으나 알칸타라와 함께라면 2021년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도 아직 도전해볼 수 있다. 10일 기준 두산의 순위는 6위지만, 5위권과 승차는 3경기다. 남은 1개월 동안 도전해볼 수 있는 거리다. 알칸타라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달려왔기에 끝까지 마무리 잘 해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0 18:50
프로야구

[IS 시선] 반복되는 추후 편성, 유연한 더블헤더가 낫지 않을까

최근 KBO리그는 잔여 일정과 씨름 중이다. 올해 우천순연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 토·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곧바로 이어지는 월요일로 해당 경기를 재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기 중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에 편성하고, 예비일이 없을 경우 12일 이후 동일 대진 경기에서 더블헤더를 편성하기로 했다. 동일 대진 경기가 없다면 10월 11일 이후로 편성된다.그런데 9월 초부터 문제가 생겼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돌연 찾아온 국지성 호우로 우천 취소됐다. 5일 경기는 KBO가 준비해 둔 '대안'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두 팀 간 잠실 경기 예비일이 없고, 12일 이후 동일 대진 경기도 없다. 맞대결은 광주 3연전이 전부다. 사실 현실적인 대안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주중 3연전 중 2경기가 있으니 더블헤더로 빠르게 재편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역시 불가능하다. KBO가 주중 한 차례만 더블헤더를 진행하도록 일정을 짜서다. 제한을 명시된 규정은 없으나 각 구단 동의 하에 만들어진 재편성 시행 세칙에 의거했다. 두산과 KIA는 오는 9일 각각 삼성 라이온즈 및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라 '긴급 편성'이 불가능한 이유다.KBO가 더블헤더 편성을 제한한 의도는 좋다. 선수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의도를 알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두 팀 모두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점도 변수가 많다. KIA는 5일 기준 총 108경기만 소화해 10개 구단 중 남은 일정이 가장 길다. 두산도 111경기로 KIA의 바로 위에 있다. 순위도 5위와 6위로 포스트시즌을 위해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높여야 한다. 두 팀, 특히 원정인 KIA는 추후 편성된 이 1경기를 위해 다시 광주와 서울을 오가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 긴급히 일정이 재편되면 물론 부담이 크다. 그래도 우천으로 하루 휴식일을 치르고 소화하는 게 차라리 부담이 덜할 일이다. 이미 선발 계획은 다 세워져 있으니 기용 부담도 덜 하다. KBO는 이번 시행 세칙애서 각 구단이 소화하는 연전도 최대 9경기로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우천으로 생긴 휴식일을 고려하면 더블헤더를 넣어도 충돌하지 않는다.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MLB 규정도 KBO와 마찬가지로 더블헤더 시행에 특별한 제약을 두지 않는다. 당장 올 시즌에도 뉴욕 메츠가 5월 2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를 치르고 이틀 뒤인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를 소화했다.돔구장이 적은 KBO리그에서 1년 144경기 일정을 운영하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KBO를 섣불리 비난하진 않겠다. 대신 향후 잔여일정 운영은 조금 더 발전하길 바라본다. 더블헤더 카드를 이번 경우처럼 긴급하게 재편해 볼 수 있고, 한두 경기라도 시즌 초부터 빨리 적용해 잔여일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장에서 더블헤더 부담이 크다 하면 엔트리나 경기 시간 변경을 통해 폭넓은 기용을 유도해 볼 수도 있다.MLB도 선수가 없긴 마찬가지다. 3일 동안 더블헤더 2번을 소화한 메츠는 64승 74패(6일 기준)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팀 중 4위에 불과하다. 얇은 선수층으로 버텨낸 거다. 메츠가 가능하다면, KIA와 두산도 가능할 거다. 결국 같은 프로야구 팀이고 선수 아닌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09:47
프로야구

소총 부대 집중타-철벽 뒷문…롯데, 두산과 '월요일 맞대결'서 1점 차 승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월요일 경기에서 승자가 됐다. 소총 부대가 만든 빅 이닝을 뒷문이 완벽하게 지켜냈다.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9패를 기록한 롯데는 6위 두산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롯데에 순조로운 경기는 아니었다.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1회 초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6구 150㎞/h 직구를 공략당해 폴대를 맞히는 우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박세웅이 채우지 못한 자리는 불펜과 타선이 채웠다. 타선은 선취점 이후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말 1사 후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어 정보근의 밀어내기 볼넷과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기 힘들었다.두산도 4회 초 추격했다. 선두 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박계범의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구드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1사 1루 기회 때 김재환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김인태가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타선이 맹추격하자 롯데 불펜이 바로 가동했다. 최준용(1과 3분의 2이닝) 구승민(3분의 2이닝)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두산 타선은 끈질기게 롯데를 괴롭혔지만, 한 점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타석 출루했으나 한 명도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초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까지 이어갔다. 김재호는 6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커트했지만, 7구 몸쪽 포크볼을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떠안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22:23
프로야구

[IS 포커스] 양강 구도 균열 낸 ‘11연승’ 두산, 주말 ‘잠실 빅뱅’ 다가온다

곰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 베어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팀이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까지 7월에 치른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두산이 치고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는 양강 구도로 굳어지던 중이었다. 지난 4일 기준 LG 트윈스는 47승 2무 27패(승률 0.635)로 선두를 달렸고, SSG 랜더스가 45승 1무 28패(승률 0.616)로 뒤를 이었다. 공동 3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률 0.507로 1위와 승차가 9.5경기에 달했다.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는 LG와 SSG 두 팀으로 좁혀지는 듯했다. 두산이 연승하면서 구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연승 전까지 33승 1무 36패(승률 0.478)로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하던 두산은 당시 LG에 11.5경기 뒤처졌다. 그러나 11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연승 상대 중에는 SSG(12일 4-1 승리)도 있었다.연승이 길어지면 팀에 부담도 커지는 법이다. 선수단은 연승이 끊길까 우려하며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계속 이기는 경기가 나오니 불펜 부하도 심해진다. 그런데 두산은 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서 비로 2경기를 쉬었고,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3연전에서도 역시 우천 취소가 2경기 있었다. 선발진의 무게감으로 이기던 팀이 휴식기까지 더해지니 연승에 대한 부담이 최소화되고 상승세를 오래 이어갈 동력을 유지 중이다. 7월 마지막 주는 두산에 승부처라 할만하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노려볼 만하다. 두산은 25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와 첫 대결에서 11연승을 거뒀고 26일 곽빈, 27일 최원준을 예고한 상태다.이어 주말 LG와 잠실 라이벌 매치를 치른다. LG전 선발로는 28일 알칸타라, 29일 김동주, 30일 브랜든 와델이 예고됐다. 전반기 두산은 LG에 절대 열세(2승 5패)였다. 이 기간 평균 실점이 8.3점(평균 득점 4.3점)에 달했는데, 선발진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다. 알칸타라(1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제외하면, 곽빈(3경기 평균자책점 6.13) 최승용(2경기 평균자책점 6.00) 장원준(1경기 평균자책점 40.50)이 모두 LG전에서 무너진 바 있다. 대체 외국인으로 브랜든이 합류한 후 선발진이 확연히 안정된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LG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 투수라는 점도 변수다. LG에서 아담 플럿코(11승 2패 평균자책점 2.33)를 제외하면 두산에 성적으로 비견할 선발 투수가 임찬규(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뿐이다. 케이시 켈리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전반기 부진 후 재조정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5이닝 5실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 기록만 고려한다면 상대 전적과 별개로 두산이 우위에 있다. 위닝 시리즈까지 거둔다면, 두산도 1위와 승차를 더 좁혀 명실상부한 리그 '3강'에 오를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참고 기다렸던 승부처가 바로 지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6 15:52
프로야구

[IS 스타] 원조 홈런왕의 배려가 4번 타자 부활을 다짐하게 했다

"부진할 때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루빨리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다."김재환(35·두산 베어스)이 모처럼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김재환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4-1로 승리하게 만든 결승타였다. 무엇보다도 김재환 개인이 21일 50타석 만에 터뜨린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본래 김재환은 두산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227개에 달했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5홈런 이상을 꾸준히 때려냈고, 2018년 44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다. 두산이 2021시즌 종료 후 그에게 4년 115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이유도 파워 때문이다.그러나 대형 계약 후 좀처럼 가치를 다해내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에 그쳤고, 올해도 타율 0.245 3홈런 16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호포를 치고 페이스를 올리는 듯 했지만, 이후에도 침묵이 길어졌다. 양의지, 양석환과 김재환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두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그러던 중 6일 한화전에서 시원한 홈런포가 터졌다. 이날 타구 속도도 시속 176.1㎞에 달했다. 비거리 120m로 속도와 거리 모두 여유롭게 잠실 외야를 넘기는 대형 타구였다. 김재환이 장타가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빈공에 시달리던 두산도 안심할 수 있다. 김재환은 경기 후 "모처럼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만족감보다 그동안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는 "그동안 계속 안 좋았던 만큼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오늘 훈련 전 고토 고지 타격 코치님께 부탁드려서 특타를 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김재환이 부활을 다짐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다. 이 감독은 KBO리그 통산 467홈런으로 역대 최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만큼 부임 때부터 김재환의 홈런포가 살아나길 바랐다. 그러나 재촉하는 대신 믿고 기다리는 길을 택해왔다.그를 믿고 응원해준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도 감사하긴 마찬가지다. 김재환은 "부진할 때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루빨리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라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연휴 기간임에도 야구장 찾아주신 팬분들의 함성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6 18: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